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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전 즐기는 '만찬'이 불러오는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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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21-04-30 08:58 1,03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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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전날 밤에 더 많이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것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Loughborough University)의 스포츠과학 연구진은 유산소 운동에 익숙한 대학교 직원, 학생, 일반인으로 구성된 1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실험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에너지 섭취를 감시하기 위해, 세 끼 식사를 제공했다. 아침은 시리얼, 요구르트, 과일 등 21개 품목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점심은 빵, 햄, 치즈 등 24개 품목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저녁은 과일, 초콜릿, 파스타 등 18가지 품목을 포함한 저녁 식사 팩을 제공해 집에서 먹게 했다.

다음날, 그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하기 위해 연구실로 돌아왔다. 운동하는 사람은 30분 동안 사이클을 타고, 30분 동안 달리기를 했다. 휴식을 취하는 사람은 60분 동안 쉬었다.

연구진은 다음날 운동을 계획한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한 참가자보다 그 전날 평균 10% 더 먹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운동해서 괜찮을 거라는 무의식적인 생각이 이들을 더 먹게 한 것.

그 결과, 약 10% 증가한 에너지 섭취량은 운동으로 발생한 에너지 부족량을 완전히 보상하진 못했다. 즉, 운동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에너지 섭취량보다 큰 '부적 에너지 균형(negative energy balance)' 상태가 된 것이다. 이런 에너지 부족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살이 빠진다.

그러나 연구진은 운동만 믿고 너무 많이 먹으면,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비량보다 더 큰 '정적 에너지 균형(positive energy balance)'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정적 에너지 균형이 지속되면 과다체중 또는 비만이 된다.

하이닥 상담의사 민영기 원장은 하이닥 Q&A를 통해, 에너지 섭취와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민영기 원장은 "체중 조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어떤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칼로리만 섭취하는 것"이라면서 "섭취하는 음식 전체의 칼로리를 계산한 후 과하면, 적절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영기 원장은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섭취한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상활동에서 혹은 운동으로 과다 섭취한 칼로리를 소모한다면, 절대 살이 찌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상에서 혹은 운동으로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가 섭취하는 칼로리를 감당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밥 한 공기 먹고 맥주 한 잔 마신 후에 30분을 걷는다 해서 초과된 칼로리를 절대 소모할 수 없다. 초과된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강도로 장시간 운동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민영기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593843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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