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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아이들의 허리 둘레…지켜야 할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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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23-04-28 11:26 371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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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국내 소아청소년의 복부비만∙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이 증가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의 허리 둘레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의 허리 둘레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18~2020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을 가진 경우, B형∙C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를 제외한 총 1,428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복부 비만은 동일 연령∙성별과 비교한 허리둘레가 90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B형∙C형 간염이 없으면서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 ALT)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2018~2019년과 비교해 2020년 국내 소아청소년의 허리둘레는 71.0cm에서 72.9cm로 증가했다. 체질량지수에 따라 정상∙과체중∙비만으로 그룹을 나누었을 때, 비만 그룹에서의 복부 비만 유병률은 75.6%에서 92.7%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45.8%에서 62.5%로 증가했다. 또한, 복부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동시에 가진 비만 소아청소년은 40.7%에서 57.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복부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증가한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활동량 감소, 식습관 변화와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를 지목했다. 특히, 연구팀은 비만 그룹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의 증가가 뚜렷한 것에 대해서는 복부 비만의 증가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경철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는 끝나가지만, 코로나19가 비만 및 내분비대사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이후에도 지속해서 나타날 것”이라며 “소아청소년의 비만 및 관련 만성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의학저널(Yonsei Medical Journal, YMJ)’에 최근 게재됐다.

소아청소년, 비만∙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하려면
소아청소년이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비만을 유발하는 식습관을 삼가야 한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비만이 유발되고, 비만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다.

1. 패스트푸드 섭취 줄이기

교육부가 2022년 11월에 발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 19가 유행한 2년 새 비만∙과체중 학생이 5.0%p 늘면서 학생 10명 중 3명은 체중 문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고열량∙고지방 식품의 섭취가 늘어난 것 분석됐는데,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9년 68.59%에서 2021년 74.36%로 5.77%p 상승했다. 이를 볼 때 비만 소아청소년의 증가는 코로나19로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이로운 비타민, 무기질 등은 낮은 반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트랜스 지방, 당, 나트륨 함량은 높은 편이다. 이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열량 역시 높기 때문에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스트푸드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2. 음료수 줄이기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 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022년 6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수는 당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을뿐더러, 몸에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가 다시 급격히 내려가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인슐린 분비가 많아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되고, 몸에선 다시 포도당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과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 또 이러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며,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는 성장기 아이들의 치아∙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비만 점검하기
식습관 개선, 그리고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리고, 비만하지 않은지 스스로, 혹은 부모의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만약 체질량 지수(BMI), 허리둘레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면 적극적으로 운동, 식사를 조절해야 한다. 소아 시기의 비만은 성인 시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 과체중 및 비만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한 동반질환에 대한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84642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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